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플로라

석정헌2016.03.11 08:14조회 수 52댓글 0

    • 글자 크기



   플로라


      석정헌


얕은 바람은

활짝 연 자색 꽃속을 걷고

하나둘 떨어지는 꽃잎

가만히 내려 앉아 가로를 휘젓고

자태를 뽐내고 싶은 여신

계절을 재촉 한다


새록새록 돋아나와

슬그머니 펼쳐 보이는 노란촉

추운 벽을 무너뜨리고

진달래 불러들이려

쏟아지는 볕 뜨거운 오후

이름 모를 열매 양손으로 잡은

다람쥐 눈망울에 햇살은 부시고

턱 고 우고 엎드린 

그지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휴일

그러나 4 월의 심통은 남아있고

뜨락의 소나무 그림자

아직은 낮은 햇빛에 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연민 2015.03.08 13
788 멀어짐에 2015.03.21 13
787 그래도 진달래는 핀다 2015.03.22 13
786 보고 싶다 2015.03.22 13
785 후회 2015.04.09 13
784 박꽃 2015.04.09 13
783 분꽃 2015.04.11 13
782 죽으리라 2015.04.16 13
781 꽃잎되어 2015.04.22 13
780 기도 2015.05.14 13
779 밀실 2015.07.09 13
778 인간 5 2015.08.03 13
777 귀로2 2015.08.11 13
776 숨은 바람 2015.09.12 13
775 하늘이시여1 2015.10.19 13
774 단풍구경 2015.11.01 13
773 두려움 2015.11.09 13
772 매듭 2015.11.12 13
771 복다름 2023.07.11 13
770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3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