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하는 후회

석정헌2015.10.30 11:24조회 수 57댓글 0

    • 글자 크기



      다시하는 후회


            석정헌


푸른 하늘 높은 곳

하얀구름 몸 짓 바꾸며 흐르고

석류나무 그늘밑

한가하고 게으른 낮잠자는 강아지

석류는 붉은 가슴 열어 젖히고

잎은 쓸쓸한 빛을 띄지만

찬란하게 틩겨진 햇빛

푸른하늘 하얀구름 붉은석류

이마에 풀어 놓은 엷은 땀방울까지

태평스러운 아름다움이 부어 내리는

오후의 가을 햇빛이 은은한

축복의 계절 속에

가늘게 가늘게 흔들리며 떠나는

길 잘못든 나그네되어

지나온 자국을 되돌아 보면서

그대로 지고 갈 수 없는 죄 때문에

송두리째 가슴 찟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사주팔자 2017.05.13 32
568 더위2 2017.05.12 34
567 비웃음 2017.05.09 1842
566 부처님과 수박1 2017.05.03 32
565 경적 소리2 2017.04.27 35
564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7
563 빈잔1 2017.04.19 35
562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37
561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560 봄은 왔건만 2017.03.29 29
559 마야달력1 2017.03.25 23
558 또 봄인가2 2017.03.22 36
557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2
556 봄 향기2 2017.03.13 99
555 상사화 2017.03.04 30
554 2017.02.25 72
553 2017.02.24 6332
552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2017.02.22 31
551 영원한 미로 2017.02.11 30
550 기다림2 2017.02.07 63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