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달개비꽃

석정헌2015.02.11 06:25조회 수 75댓글 0

    • 글자 크기


    달개비꽃


         석정헌


길가 풀섶에

한송이만 피어도

너는 이미 꽃이다


파랗고 작은  너를 본 순간

갑짜기 따귀를 맞은 듯

눈앞에 불길이 일어

너를 취했지만

꺽어진 너를 보고

그 무슨 말못할

미안함과 애처러움에

안타까운 마음 둘곳을 잃고

이못난 시인은 어쩔줄 몰라

이렇게 분노가 치민다

가랑잎 흩날리고

바람도 조각난 가을

철을 잊은 꽃은 아직도 한창인데

계절은 이렇게 저물어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9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49
48 비오는 날 2015.03.19 153
47 별리2 2020.01.30 154
46 벌써 봄인가6 2017.02.04 156
45 아침 풍경 2016.07.10 158
44 엘비라 마디간2 2015.08.26 162
43 우리 엄마들 2017.06.22 164
42 여인 2016.10.20 166
41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1
40 그리움 2016.07.03 174
39 들꽃 2015.10.15 175
38 배룡나무 2015.07.18 176
37 정상 2016.11.02 181
36 아내7 2016.07.25 185
35 거리의 여인 2015.03.19 186
34 노욕 2016.07.06 189
33 앵두 2016.02.23 194
32 바람의 딸 2016.03.09 194
31 추석 2 2015.11.19 197
30 가뭄 2015.06.26 20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