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
석정헌
놀라 깨어난 새벽
하얀꽃잎 흔들고
비명처럼 어지러이
잿빛 허공을 지겹도록 가르던 비
어렵게 그치고
여명은
아직도 등 뒤에서
마른 가지를 잡고 바둥대고
숲속에 어른거리는 그림자 위로
높이 솟은 십자가
달빛에 반짝이는데
살아온 무게로 가라앉은 몰골
쉰머리 무기력한 육체
숨가쁘게 살아온 희한의 삶
한시간을 당긴 오늘
십자가 위로 뜬 둥근달
희한과 그리움에 지쳐 여진처럼 뛰는 가슴
덫난 상처 이를 악문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89 | 떠나신 어머니 | 2015.03.05 | 20 |
| 688 | 첫사랑 | 2015.03.05 | 20 |
| 687 | 여인 2 | 2015.03.11 | 20 |
| 686 | 여인을 그리며 | 2015.04.07 | 20 |
| 685 | 되돌아 가고 싶다 | 2015.04.15 | 20 |
| 684 | 가을 소묘1 | 2015.08.17 | 20 |
| 683 | 부석사 | 2015.10.07 | 20 |
| 682 | 아직도 | 2015.10.28 | 20 |
| 681 |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 2015.11.13 | 20 |
| 680 | 살아 간다는 것은 | 2015.11.20 | 20 |
| 679 | 월식 | 2015.12.01 | 20 |
| 678 | 인생열차 | 2016.03.19 | 20 |
| 677 | 여기는 아프리카 | 2023.08.26 | 20 |
| 676 | 노승 | 2015.02.23 | 21 |
| 675 | 엄마와 삼부자 | 2015.02.28 | 21 |
| 674 | 사랑의 메아리 | 2015.02.28 | 21 |
| 673 | 허수아비 | 2015.03.04 | 21 |
| 672 | 그 허망함 | 2015.03.11 | 21 |
| 671 | 그리움 | 2015.04.04 | 21 |
| 670 | 그대 그리고 나 | 2015.04.30 | 2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