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황혼 2

석정헌2015.03.27 15:48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황혼 2


         석정헌


저렇게 노을은 타다말고

어둠에 희미하게 덮히면

구멍난 하늘도 비켜가고

벌거벗고 헝클어진 가슴에는

신을 향해 애타게 기다리다

그의 부르심에 기쁘도 했고

가시지 않는 괴로움에

깃을 접고 울었고

헤어지면 잊어버리고

만나면 다시 쥐어 보다

식어 빠진 가슴에 놀라

머리들고 앞을 보니

황혼은 벌써 은발 앞쟁이 세우고

이제 막 고추세운 가슴 사이로

내려오다 흠을 지우지만

혼혼한 가슴 다소곳이 엎드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9 포인세티아 2015.03.23 14
168 황토 2015.03.05 14
167 2015.03.04 14
166 허수아비 2015.03.04 14
165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14
164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13
163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3
162 복다름 2023.07.11 13
161 매듭 2015.11.12 13
160 두려움 2015.11.09 13
159 단풍구경 2015.11.01 13
158 하늘이시여1 2015.10.19 13
157 가을산 2015.09.14 13
156 숨은 바람 2015.09.12 13
155 귀로2 2015.08.11 13
154 인간 5 2015.08.03 13
153 밀실 2015.07.09 13
152 기도 2015.05.14 13
151 꽃잎되어 2015.04.22 13
150 죽으리라 2015.04.16 13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