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실비

석정헌2015.03.23 13:55조회 수 7댓글 0

    • 글자 크기



   실비


      석정헌


삭막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힘 없이 꼬꾸라져

적막 만이 천근만근

찢어진 가슴 짖누르는데

죽음을 향해 무덤 속을 들락 거리고

술의 힘을 빌어 일어서고

다시 꼬꾸라 진다

어딘지도 모를 어둠 속을

갈증에 눈을 뜨니

낯 모를 여인의 품속에서

짐승처럼 웅크리고

독한 숨만 뱉어 낸다

무슨 힘으로 두드리면 일어나리

창밖에는 온통 음악 같은

실비 내리는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9 포인세티아 2015.03.23 14
168 황토 2015.03.05 14
167 2015.03.04 14
166 허수아비 2015.03.04 14
165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14
164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13
163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3
162 복다름 2023.07.11 13
161 매듭 2015.11.12 13
160 두려움 2015.11.09 13
159 단풍구경 2015.11.01 13
158 하늘이시여1 2015.10.19 13
157 가을산 2015.09.14 13
156 숨은 바람 2015.09.12 13
155 귀로2 2015.08.11 13
154 인간 5 2015.08.03 13
153 밀실 2015.07.09 13
152 기도 2015.05.14 13
151 꽃잎되어 2015.04.22 13
150 죽으리라 2015.04.16 13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