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내의 향기

석정헌2018.08.13 08:39조회 수 67댓글 0

    • 글자 크기


          아내의 향기


                 석정헌


나지막한 알람 소리

커텐 틈을 비집은 창밖엔

아직도 소복히 쌓인 어둠

기지개를 켠다

여명은 비구름에 묻혀

동녁 어디에서 서성 되는지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정겹고

잠자리 포근하다

아래층에서 내리는 커피향

가늘게 흔들리며 피어올라

목젖을 간지럽히고

일어날 시간

곤히 잠든 아내

새근거리는 숨소리

아직도 고운 얼굴

오래된 고마움에

살짜기 안아본다

잠결인 아내 

나의 목을 끌어 안고

두근거리는 가슴

칠순 아내에게서

아직도 나는 여자의 향기

감은 팔에 꼬옥 힘을 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그리움7 2022.09.28 40
268 고량주 2015.02.15 41
267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1
266 수줍은 봄 2015.03.08 41
265 아픔에 2015.03.09 41
264 살고 있다1 2016.04.04 41
263 다시 한해2 2016.08.29 41
262 향수1 2017.09.11 41
261 빈잔4 2018.01.26 41
260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259 작은 무지개 2018.07.11 41
258 때늦은 사랑2 2019.02.09 41
257 지친 나에게4 2021.12.27 41
256 초혼 2015.06.02 42
255 백자2 2015.09.20 42
254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253 커피 2015.12.02 42
252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2
251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2
250 무제 2019.10.25 42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