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미운사랑

석정헌2018.06.02 11:00조회 수 41댓글 0

    • 글자 크기


      미운사랑


           석정헌


열대성 저기압의 한끝

밤새도록 비바람에 씻긴 대지

간간이 뜬 구름 사이

하늘은 아리도록 맑고

쳐든 고개 깊이 마신 공기 잠시 아찔하다


마당에 늙은 선인장

가시 사이사이 핀 노란꽃

터지는 꽃망울 다짐하든 언약은

쓰러져 가는 별빛 밀고 움트는

태양의 소리 만큼 아름다웠고

공기는 휘어질 듯 팽팽한데

어느 대중가요의 한구절처럼

미운사랑을 가슴이 잊지 못해

노란꽃은 한창인데

부서져 내려 흔들리는 그림자

햇살조차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다시 검은 구름이 몰려 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22
588 아침 2015.06.20 21
587 낡은 의자 2015.03.25 18
586 계절의 사기 2016.02.06 33
585 별리 2024.05.19 14
584 후회 2015.04.09 23
583 입맞춤 2017.08.11 33
582 통일 2018.04.04 489
581 건방진 놈 2019.02.06 36
580 가슴을 친다 2022.09.02 41
579 겨울 나그네 2015.04.09 16
578 우리집 2015.05.02 28
577 바람 2015.06.01 13
576 욕심 2016.04.15 134
575 이상한 세상 2015.03.25 36
574 고항의 봄 2015.04.09 295
573 떠나든 날 2015.05.02 17
572 신의 섭리 2015.06.01 20
571 꽃새암 2016.03.29 96
570 는개비 2 2020.10.16 3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