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통일

석정헌2018.04.04 09:52조회 수 484댓글 0

    • 글자 크기


         통일


            석정헌


쭉 뻗은 기차길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산기슭

멀리서 만나

꿈을 이룬 것 같아

마음만은 하나로

마주보며

쉼없이 왔건만

산기슭 돌아 넓은 벌판

아직도 손잡지 못하고

잡초 우거진 계곡 사이

아스라히 보이는 

산등성이 철조망

종내는 괴물 앞에서 멈추고

맥 풀린 다리 주저 앉아

흘린 눈물 머리 숙여 감추고

먼 하늘 한번 쳐다보며 한숨 돌려

이마에 흐른 땀 소매끝으로 훔치며

다시 무릎 짚고 일어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22
288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2
287 고희의 여름 2017.08.17 22
286 2016.01.07 22
285 퇴근 2015.10.12 22
284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2
283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2
282 빗나간 화살 2015.04.22 22
281 고구마꽃 2015.03.25 22
280 촛불 2015.02.24 22
279 매일 간다1 2015.02.20 22
278 벼락 2019.01.18 21
277 출근 2015.10.26 21
276 황진이 2015.10.07 21
275 미련 2015.09.03 21
274 메밀꽃1 2015.09.01 21
273 인간 4 2015.06.09 21
272 그 허망함 2015.03.11 21
271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15.02.28 21
270 벗어야지 2015.02.24 2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