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석정헌2017.09.15 12:25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석정헌


창밖에는

구만리 장천이 있는 줄도 모르고

쥐꼬리만 한 우월함에 으시되며

최고 인양 남을 무시하고

거들먹 거리는  치사한 인간

허리케인 어마도 어김없이

그 인간이 사는 동네에도 피해를 입혔다

얼마전 그 동네로 이사온 지인

정전으로 3일 동안 암흑에서 지내다

잘못 만난 이웃 때문인가 

잘못 이사 온 건가 고개를 갸웃 거린다


캄캄한 출근길

벌써 나흘째 신호등이 먹통이다

길모퉁이 두곳의 주유소 

아직도 캄캄하고

장사 잘된다고 

아내가 부러워하든 주류 판매점

괜히 아내 애 태운다

이 동네에는

그보다 더 못한 인간이 사는 모양이다

아니 내가 그런 인간인지도 모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2017.02.24 6416
928 보는 눈 보이지 않는 마음 2015.11.30 3178
927 아내5 2021.12.22 2126
926 비웃음 2017.05.09 1848
925 가자 2016.06.21 819
924 바람의 아들 2016.10.18 789
923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75
922 바벨탑 2016.10.21 506
921 통일 2018.04.04 489
920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6
919 살사리꽃 2019.10.11 436
918 바람의 고향 2016.12.09 431
917 옛사랑 2016.10.12 360
916 는개비 2015.03.23 358
915 빗돌 2015.02.22 357
914 벽조목4 2018.03.28 333
913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22
912 정상 2019.11.02 321
911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316
910 달밤에 개가 짖다 2015.11.05 31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