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과 수박
석정헌
수많은 연등 아래
멀찍이서 웃음짓는 부처님
갉아먹어 가는 세월은 아직도 캄캄한데
튕겨져 나온 생각은
연등 하나 하나에 싱거웁다
불단에 놓인 수박
말라빠진 남은 줄기를 잡고
쩍 짜르면 붉은색 과즙이 쟁반 가득하다
북적이지만 조용한 생각은
와글거림의 풀잎뒤에 숨고
맴도는 짐승의 울음소리 듣는다
부처님의 은은한 미소는
아직도 내 눈앞에서 인자한데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부처님과 수박
석정헌
수많은 연등 아래
멀찍이서 웃음짓는 부처님
갉아먹어 가는 세월은 아직도 캄캄한데
튕겨져 나온 생각은
연등 하나 하나에 싱거웁다
불단에 놓인 수박
말라빠진 남은 줄기를 잡고
쩍 짜르면 붉은색 과즙이 쟁반 가득하다
북적이지만 조용한 생각은
와글거림의 풀잎뒤에 숨고
맴도는 짐승의 울음소리 듣는다
부처님의 은은한 미소는
아직도 내 눈앞에서 인자한데
어렷을적 할머니따라 절에 가면 그 어린 나에게도 잘못한일이
막 떠오르고 앞으로는 거짓말은 절대 하면 안된다는 가르침을
스스로 배우곤 했습니다.
약수를 한사발 마시면 왠지 잘못이 씻겨내려간듯한 안도감
ㅎㅎㅎㅎㅎ
수박의 표현 SO GOOD!!!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89 | 아내 | 2019.08.09 | 26 |
188 | 시작하다만 꿈1 | 2019.08.10 | 35 |
187 | 숨죽인 사랑 | 2019.08.12 | 33 |
186 | 으악 F 111° | 2019.08.14 | 44 |
185 | 우울 | 2019.08.19 | 30 |
184 | 해바라기 | 2019.08.19 | 34 |
183 | 해바라기 2 | 2019.08.20 | 31 |
182 | 해바라기 3 | 2019.08.27 | 28 |
181 | 해바라기 4 | 2019.08.28 | 31 |
180 | 해바라기 52 | 2019.08.29 | 29 |
179 | 해바라기 62 | 2019.08.30 | 34 |
178 | 허무 | 2019.08.30 | 35 |
177 | Fripp Island | 2019.09.03 | 39 |
176 | 도리안 | 2019.09.09 | 31 |
175 | 사랑 | 2019.09.09 | 30 |
174 | 우울의 계절 | 2019.09.12 | 26 |
173 | 송편 유감 | 2019.09.13 | 35 |
172 | 웃기는 허수아비2 | 2019.09.16 | 49 |
171 | 가을 바람2 | 2019.09.25 | 34 |
170 | 가을 그리고 후회2 | 2019.09.26 | 3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