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떠나는 계절

석정헌2020.12.03 13:23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떠나는 계절


          석정헌


잔뜩 물기 품은 바람

이리저리 낙엽 굴리더니

기어코 비를 부른다


멍하니 내다본 창밖

검은 빗방울 뒤로

얼굴 하나가 스쳐간다

반가움에 다가서니

쓸쓸한 뒷모습 검은 긴머리

계절 함께 멀어지고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하고

그걸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풀꽃 같은 질긴 사랑

긴잠을 자려할때

소리없이 맺힌 이슬

태양에 밀려 사라지 듯

그렇게 멀어지지만

스믈스믈 져며드는 선혈 덩이

필경 다시 바람은 불리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2015.09.12 11
828 나는2 2015.09.14 11
827 그리움 2015.09.16 11
826 파란하늘 2015.09.28 11
825 무제 2015.10.05 11
824 가을 휘파람 2015.10.12 11
823 허탈 2 2015.10.19 11
822 오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5.11.04 11
821 독립기념일 2023.07.04 11
820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11
819 시련 2015.02.28 12
818 광풍 2015.03.08 12
817 다시 한잔 2015.03.08 12
816 차가움에 2015.03.09 12
815 흔들리는 봄 2015.03.19 12
814 그대 2015.03.19 12
813 잔인한 4월 2015.04.04 12
812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12
811 배꽃이 진다 2015.04.07 12
810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