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복다름

석정헌2023.07.11 13:23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배웅 2015.10.20 19
768 허무한 마음 2016.03.08 19
767 그리움 2016.03.16 19
766 가을의 초상 2023.09.21 19
765 그녀 2015.02.28 20
764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20
763 살리라 2015.03.05 20
762 기도 2015.03.08 20
761 다시 한잔 2015.03.08 20
760 박꽃 2015.03.09 20
759 그림자 2015.03.24 20
758 분꽃 2015.04.11 20
757 되돌아 가고 싶다 2015.04.15 20
756 사랑의 불씨 2015.05.12 20
755 신의 섭리 2015.06.01 20
754 허무 2 2015.06.14 20
753 2015.07.18 20
752 떨어진 꽃잎 2015.08.05 20
751 질서 2015.09.26 20
750 작은 행복 2015.10.09 20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