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추위의 껍질이
살짜기 벗겨진 세상이
연녹색으로 반짝이고
새벽 여행을 떠나는 계절은
세월을 찢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찬바람에
이별을 내놓고
배꽃 하얗게 가로를 덮지만
한발짝 한발짝 닥아오는
멀리 길 끝 아른거리는 아지랑이에
마지막으로 버팅기며
가당찮은 앙탈을 부린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추위의 껍질이
살짜기 벗겨진 세상이
연녹색으로 반짝이고
새벽 여행을 떠나는 계절은
세월을 찢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찬바람에
이별을 내놓고
배꽃 하얗게 가로를 덮지만
한발짝 한발짝 닥아오는
멀리 길 끝 아른거리는 아지랑이에
마지막으로 버팅기며
가당찮은 앙탈을 부린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49 | 고구마꽃 | 2015.03.25 | 22 |
648 | 빗나간 화살 | 2015.04.22 | 22 |
647 | 나는 무엇인가 | 2015.07.26 | 22 |
646 | 희미해진 인생 | 2015.08.26 | 22 |
645 | 685 | 2015.08.31 | 22 |
644 | 퇴근 | 2015.10.12 | 22 |
643 | 비 | 2016.01.07 | 22 |
642 | 고희의 여름 | 2017.08.17 | 22 |
641 |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 2017.09.29 | 22 |
640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2022.11.05 | 22 |
639 | 허무 | 2023.02.07 | 22 |
꽃샘추위 | 2023.03.29 | 22 | |
637 | 어떤 마지막 | 2023.06.02 | 22 |
636 | 고향 | 2015.02.25 | 23 |
635 | 사랑 | 2015.02.28 | 23 |
634 | 우리집 | 2015.05.02 | 23 |
633 | 해인사 | 2015.10.27 | 23 |
632 | 문패 | 2015.11.25 | 23 |
631 | 망향1 | 2016.01.04 | 23 |
630 | 어딘지도 모르는 길 | 2016.01.07 | 2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