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
석정헌
삭막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힘 없이 꼬꾸라져
적막 만이 천근만근
찢어진 가슴 짖누르는데
죽음을 향해 무덤 속을 들락 거리고
술의 힘을 빌어 일어서고
다시 꼬꾸라 진다
어딘지도 모를 어둠 속을
갈증에 눈을 뜨니
낯 모를 여인의 품속에서
짐승처럼 웅크리고
독한 숨만 뱉어 낸다
무슨 힘으로 두드리면 일어나리
창밖에는 온통 음악 같은
실비 내리는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실비
석정헌
삭막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힘 없이 꼬꾸라져
적막 만이 천근만근
찢어진 가슴 짖누르는데
죽음을 향해 무덤 속을 들락 거리고
술의 힘을 빌어 일어서고
다시 꼬꾸라 진다
어딘지도 모를 어둠 속을
갈증에 눈을 뜨니
낯 모를 여인의 품속에서
짐승처럼 웅크리고
독한 숨만 뱉어 낸다
무슨 힘으로 두드리면 일어나리
창밖에는 온통 음악 같은
실비 내리는데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69 | 나그네 | 2015.04.16 | 14 |
168 | 1972년 10월 | 2015.04.09 | 14 |
167 | 포인세티아 | 2015.03.23 | 14 |
166 | 그리움 | 2015.03.20 | 14 |
165 | 황토 | 2015.03.05 | 14 |
164 | 봄 | 2015.03.04 | 14 |
163 | 허수아비 | 2015.03.04 | 14 |
162 | 뒤돌아 보지마라 | 2015.02.20 | 14 |
161 | 황혼 1 | 2015.02.17 | 14 |
160 | 서리내린 공원 | 2023.12.06 | 13 |
159 | 복다름 | 2023.07.11 | 13 |
158 | 매듭 | 2015.11.12 | 13 |
157 | 두려움 | 2015.11.09 | 13 |
156 | 단풍구경 | 2015.11.01 | 13 |
155 | 하늘이시여1 | 2015.10.19 | 13 |
154 | 숨은 바람 | 2015.09.12 | 13 |
153 | 귀로2 | 2015.08.11 | 13 |
152 | 인간 5 | 2015.08.03 | 13 |
151 | 밀실 | 2015.07.09 | 13 |
150 | 기도 | 2015.05.14 | 1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