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맙소

석정헌2016.08.20 14:28조회 수 59댓글 4

    • 글자 크기


     고맙소


        석정헌


연약한 가지 일수록

더 크게 바람을 흔들고

어제 마신 술냄새

짙은 레몬향에 숨겨 버리고

살짝 걷어낸 커텐 사이

소복히 쌓인 하얀 달빛

깊고 오래된 입가에

잔잔히 맺힌 미소의

꿀처럼 단잠 든 아내를 쳐다본다

지키지 못한 약속 힘든 나날

만감이 교차하는 이런날은

지나는 구름에 가린 달빛

핑 돈 눈물 미안함에 눈앞이 흐려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49 아내 3 2016.08.06 88
848 삼월 2015.03.04 88
847 겨우살이 2016.01.30 85
846 설계된 생 2015.12.28 84
845 달개비꽃 2015.02.11 84
844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83
843 팥죽 2015.12.22 83
842 2017.02.25 82
841 마지막 혼불2 2016.08.17 82
840 눈물이 난다 2016.03.23 79
839 세상은2 2015.09.29 79
838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76
837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6
836 노숙자 2016.07.06 76
835 입추 2017.07.27 75
834 하얀 석양 2015.04.16 75
833 생일선물6 2020.08.31 74
832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4
831 쭉정이4 2020.08.23 73
830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7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