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올 기약
석정헌
삶으로 울지않은 사람이 있을런지
슬픔에 힘겨운 울음을 스스로 달래고
무엇이 참다웠고 안타까웠는지
우리 애기만 하든 숲속에
며칠을 두고 내리든 가을비는
분노 크게 토해내 듯
천둥 번개 동반하고
허공에 번쩍 거리며 대지를 내리 찍어
지울 수 없는 상처 남기고 돌아 갔지만
쌓이는 낙엽에 세월 묻다가
군청색 하늘이 파랗게 살아나면
그 속에 희망은 꿈틀 거리고
다시 돌아올 숲속
슬픔에 속삭이는 기약은
기쁨과 함께라도 썩어서는 돌아오지 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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