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이라는 것

석정헌2015.08.18 16:46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삶이라는 것


              석정헌


가로에 은행잎 노랗게 흔들리고

흩날리는 은행잎 따라

가을 하늘은 점점 깊어진다


호반에 비췬 소나무는 아직도 푸른데

상수리 빨갛게 벌거 벗는다

물은 여전히 하늘 품고 가만히 있는데

떨어진 상수리잎 바람함께

누운 제몸을 흔들어된다


몸은 힘없이 닳아 작아만 가고

가슴은 한없이 좁아 들고

쓸모없이 남은 욕망마져

점점 희미해 지는데

참된 영혼 하나라도 붙들고 싶다


이제 봄 여름 저만치 가고

가을 까지 물위에 떨어지면

모두 떠나간 빈자리

어디선가 가물 거리며

서걱이는 찬바람 앞세우고

하얀 겨울이 달려 오겠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5
668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5
667 미련 2015.09.03 25
666 해인사 2015.10.27 25
665 욕망의 도시 2015.11.25 25
664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5
663 수박2 2016.06.25 25
662 무제 2016.07.11 25
661 소용돌이2 2016.12.19 25
660 Grand canyon1 2017.07.09 25
659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5
658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5
657 낙엽따라 2023.10.09 25
656 구원 2015.02.17 26
655 모래 2015.02.28 26
654 허수아비 2015.03.04 26
653 황토 2015.03.05 26
652 연민 2015.03.08 26
651 청상 2015.03.20 26
650 포인세티아 2015.03.23 26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