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낚시 2

석정헌2015.07.06 10:21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낚시 2


           석정헌


어떤 구속에도 자유롭고

보다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찾아온 바닷가

단숨에 달려든 혼혼한 바다바람

나의 온몸을 휘감는다


하늘을 안고 바다를 품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남으로 두시간을 달려

도착한 낚시터

높이 울렁거리는 바다와

푸른 하늘만 보이는

걸프만의 한귀퉁이

흔들리는 배 위에서 두발로 버티며

드리워진 낚시줄에 걸려

힘차게 바둥 거리는 놈들과

한참을 씨름하며

걸어올린 10 여 마리의 빨간돔

맛있는 살점과 한잔 술의 목마름에

꿀꺽 넘어가는 마른침

기분 좋은 피로속 조는둥 마는둥

살포시 뜬 눈앞에

육지가 빠르게 달려 오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눈빛, 이제는 2016.08.30 47
688 양귀비1 2016.05.14 47
687 석가탑 2015.10.10 47
686 구름 흐르다 2015.02.23 47
685 그리움7 2022.09.28 46
684 2월1 2020.02.02 46
683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46
682 잠을 청한다2 2017.09.16 46
681 6월말2 2017.06.19 46
680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6
679 나의 조국 2016.10.12 46
678 어린 창녀 2015.02.28 46
677 순리1 2015.02.16 46
676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45
675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5
674 빈잔4 2018.01.26 45
673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5
672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45
671 오월 2015.05.30 45
670 수줍은 봄 2015.03.08 4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