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황혼 3

석정헌2015.02.10 06:13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황혼 3


     석정헌


저렇게 노을은 타다말고

어둠에 희미하게 덮히면

구멍난 하늘도 비켜 가고

벌거벗고 헝클어진 가슴에는

신을 따라 애타게 기다리다

그의 부르심에 기쁘도 했고

가시지 않는괴로움에

깃을 접고 울었고

만나면 다시 쥐어본다

식어버린  가슴에 놀라

머리들고 앞을 보니

황혼은 벌써 은발 앞잽이 세우고

이제 막 고추세운 가슴 사이로

내려오다 흠을 지우지만

혼혼한 가슴 다소곳이 엎드리고

마음을 가다 듬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이제 멈춰야겠다1 2021.11.15 39
588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39
587 는개비 2 2020.10.16 39
586 아직도 모진 병이 2020.06.24 39
585 2020.05.20 39
584 출근길1 2020.02.04 39
583 해바라기 62 2019.08.30 39
582 해바라기 2019.08.19 39
581 독한 이별 2019.02.14 39
580 오늘 아침 2019.01.11 39
579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9
578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9
577 또 봄인가2 2017.03.22 39
576 망향 2016.09.21 39
575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39
574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9
573 마가레타 (Magareta) 2015.03.05 39
572 큐피트의 화살 2015.02.21 39
571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39
570 솜 깔린 하늘1 2022.05.31 3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