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석정헌
늦은 들국화 흔들리는 외로운 무덤
슬픈 여인은 그렇게 떠났고
언젠가 알게 될까
서걱이는 바람과 꽃의 만남을
우울의 슬픈 계절
그래도 보내기 아쉬워
밤새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하늘은 예전처럼
꽃과 무덤 따라
바람에 밀려 계절을 바꾸는데
황혼에 부더러운 손을 놓고
불어 오는 바람에
무슨 할말 그리 많이 남았는지
벌판의 갈대는
아직도 끝없이 서걱인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입동
석정헌
늦은 들국화 흔들리는 외로운 무덤
슬픈 여인은 그렇게 떠났고
언젠가 알게 될까
서걱이는 바람과 꽃의 만남을
우울의 슬픈 계절
그래도 보내기 아쉬워
밤새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하늘은 예전처럼
꽃과 무덤 따라
바람에 밀려 계절을 바꾸는데
황혼에 부더러운 손을 놓고
불어 오는 바람에
무슨 할말 그리 많이 남았는지
벌판의 갈대는
아직도 끝없이 서걱인다
저는 어제 밤 비가 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놓치지 않고 글을 남기시는군요.
출근 길 차에 속도가 붙으니
비에 떨어진 낙엽들이 양옆으로 갈라지는데
오래전 감상한 모래시계가 생각났어요.
한국 근대 현대사가 암울하고 비극적이라 생각했는데
왜 아직도 그런 감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
나라는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저의 감각이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선배님 덕분에 별생각을 다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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