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채우지 못한 그리움

석정헌2015.10.22 09:38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채우지 못한 그리움


                      석정헌


짧은 산자락 능선 아래

끝없이 펼쳐진 억새는

정을 나누는 듯 서걱이며 서로를 부비고

그뒤로 떠난 그리움 보였다 사라진다


짙은 은빛 솜털은

쪽빛 하늘아래 보석처럼 황홀하고

군데군데 피어난

강인하지만 이름 예쁜 노란 감국

앙증맞은 산국

연보라의 벌개미취

목이 긴.쑥부쟁이

흰 속의 가끔은 연분홍 아홉마디 구절초

시선을 꼼짝 못하게 붙잡아 놓고

그속을 맴도는 부드러운 향기

가슴에 새겨 두지만

깊은 곳에 숨긴 이별의 슬픔

거친 세파 속에 아픔으로 쓰러지고

마지막 남은 그리움 마져

차가운 바람속에 시들어 간다

무엇으로 이 안타까운 그리움을 채울 것 인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9 술을 마시고 2015.05.29 22
208 마지막 사랑이길 2015.05.12 22
207 멈추고 싶다 2015.04.15 22
206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22
205 분꽃 2015.04.11 22
204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22
203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2
202 멀어짐에 2015.03.21 22
201 신의 유예 2015.02.28 22
200 삶이라는 것 2024.02.03 21
199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21
198 다시 한해가 2015.12.16 21
197 하하하 2015.12.11 21
196 필경은 2015.11.25 21
195 통증 2015.11.24 21
194 살아 간다는 것은 2015.11.20 21
193 아직도 2015.10.28 21
192 떨어진 꽃잎 2015.08.05 21
191 아침 2015.06.20 21
190 신의 섭리 2015.06.01 21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