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298

석정헌2015.04.30 13:01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298


             석정헌


냉전의 전초인가

인간의 탐욕 때문인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상공에서

격추 당한 민간 항공기


나는 운명을 믿지않고 말하지 않지만

속속들이 채워진 하얀 영혼들은

이 욕된 세상의 조그마한 이익에 휩쓸려

힘없이 떠나 갔네


여인 때문에 자신의 귀를 잘라내고

스스로의 목숨도 버린 고흐

인생은 허무 했지만 마음속의 빛이라며

즐겨 그린 노란색은 장엄하기 까지 하다


298명의 목숨을 안고

이글 거리는 태양 아래

수만송이의 노란 해바라기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굵은 이빨 누렇게 드러내고

그냥 히죽 거리며 흔들릴 뿐이다


     *비행기의 잔해가 해바라기

       밭위로 떨어졌네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9 Fripp Island 2019.09.03 50
208 배롱나무4 2022.07.08 50
207 마지막 길8 2022.10.04 50
206 크리스마스3 2015.12.24 51
205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51
204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51
203 가을 산에서 2019.11.07 51
202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51
201 전등사 2020.09.19 51
200 참빗3 2020.10.06 51
199 무제9 2022.01.07 51
198 창밖에는 2015.02.09 52
197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52
196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195 Tallulah Falls2 2018.11.05 52
194 봄 소풍 2019.04.15 52
193 차가운 비1 2019.12.14 52
192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52
191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2
190 벽조목 2015.09.05 53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