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바람의 세월

석정헌2016.12.23 17:22조회 수 34댓글 2

    • 글자 크기


       바람의 세월


                석정헌


밀고 오는 세월

추위는 뒤쫓아 오고

바람은 내마음을 흔들어

굳은 얼굴 파랗게 물들인다


쓸쓸히 밀려가는 

황량한 남은길

우매한 전설 거처야 할 업보인데

어디서 인지 다시 세차게 불어

나의 몸을 움추리게 만든다


강한 추위조차 바람에 밀리고

내 힘에 겨운 바람인가

가슴에 안기다만 적적한 바람

혼미한 정신은 그래도 숨쉬며

사랑과 미움의

마음에도 없는 말을 불쑥 뱉어내며

꺽어진 무릎위에 

쌓인 가랑잎을 흔들어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배꽃이 진다 2015.04.07 12
808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12
807 절규 2015.04.29 12
806 떠나든 날 2015.05.02 12
805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2
804 바람 2015.06.01 12
803 허무 1 2015.06.09 12
802 허무 2 2015.06.14 12
801 하늘 2015.07.06 12
800 2015.07.18 12
799 인간 6 2015.08.03 12
798 이별 2015.09.12 12
797 청려장 2015.09.27 12
796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2
795 윤회 2015.11.19 12
794 송년 2015.12.21 12
793 가을의 초상 2023.09.21 12
792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2
791 계절의 여왕 2024.03.17 12
790 연민 2015.03.08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