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살고 있다

석정헌2016.04.04 13:33조회 수 44댓글 1

    • 글자 크기


     살고 있다


         석정헌


자그마한 상처를 붙들고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세상을 불평한다


무딘 가슴으로

정의를 앞세운 신들 앞에

부딪처 보았건만

끝없는 욕망에

꿈꾸어도 노래하지 못하고

속으로 응얼거리는 힘없는 육체

깨어진 가슴은 슬픈 그리움 품었고

어지럼증을 일으킨 정신

희미해진 뉘우침속

밀어닥친 분노에 토해낸 울분

온갖 개들 다 짖어 된다

그러나

욕망 하나 버리고 바닥에 서서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

한줄기 희미한 빛이라도 손에 닿으면

잊혀지지 않는 눈짓은

자그마한 행복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안도의 한숨 내려 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울었다 2019.02.26 45
268 깊어가는 밤1 2019.07.16 45
267 무제 2019.10.25 45
266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45
265 웅담 품은 술 2020.11.02 45
264 마가리타4 2021.02.12 45
263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45
262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5
261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45
260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5
259 청춘 2 2015.02.10 46
258 어린 창녀 2015.02.28 46
257 오월 2015.05.30 46
256 가을 바람2 2019.09.25 46
255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46
254 2월1 2020.02.02 46
253 순리1 2015.02.16 47
252 구름 흐르다 2015.02.23 47
251 총을 쏜다 2015.04.07 47
250 석가탑 2015.10.10 47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