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석정헌
혼혼한
바람 소리 들리더니
처마 끝 풍경 흔들리고
속세의 맺지 못한 인연
연모에 속 태운 가슴 안고
자취없이 부는 바람에 묻어
스쳐 지나간
고결한 어느 비구니의 넋이 물든
부시도록 빨간 매화는
꽃 피는 소리에
향을 피우 듯
자기 몸을 태우고
노란 조각달 구름뒤에 숨지만
대웅전 처마끝 풍경 소리에 섞여
지금도 흐느끼며 흔들리고 있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화엄사
석정헌
혼혼한
바람 소리 들리더니
처마 끝 풍경 흔들리고
속세의 맺지 못한 인연
연모에 속 태운 가슴 안고
자취없이 부는 바람에 묻어
스쳐 지나간
고결한 어느 비구니의 넋이 물든
부시도록 빨간 매화는
꽃 피는 소리에
향을 피우 듯
자기 몸을 태우고
노란 조각달 구름뒤에 숨지만
대웅전 처마끝 풍경 소리에 섞여
지금도 흐느끼며 흔들리고 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29 | 낮은 곳으로 | 2015.02.14 | 32 |
528 | 바람 | 2015.09.14 | 10 |
527 | 여인을 그리며 | 2015.02.14 | 41 |
526 | 비 온 뒤의 숲길 | 2018.09.09 | 38 |
525 | 고량주 | 2015.02.15 | 43 |
524 | 오늘만은. 아니다 | 2015.06.23 | 24 |
523 | 허무 | 2023.02.07 | 28 |
화엄사 | 2016.03.31 | 150 | |
521 | 외로움 | 2015.02.15 | 33 |
520 | 슬픈 도시 | 2015.11.21 | 18 |
519 | 자화상 2 | 2015.03.26 | 26 |
518 | 뉘우침 | 2015.04.10 | 10 |
517 |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 2019.01.19 | 28 |
516 | 지독한 사랑 | 2017.05.30 | 30 |
515 |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 2015.03.26 | 21 |
514 | 보고 싶은 얼굴 | 2015.09.16 | 17 |
513 | 그리움 | 2015.09.16 | 15 |
512 | 낙엽따라 | 2023.10.09 | 26 |
511 | 나 | 2023.12.02 | 16 |
510 | 삼합 | 2017.11.29 | 3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