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비 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2022.12.03 13:35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비 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군청색 하늘

희미한 눈에 비가 내린다

물 묻은 오후는 몸을 움추리고

때 지난 출출함

밥이 아닌 술한잔이 그립다

 

멀리의 빌딩은 반쯤 안개에 갇혔고

생각의 폭은 허기에 점점 좁아지고

정돈되지않는 머리

희안한 사태에 직면한 곤란한 처지

소주 몇잔의 멍한 상태로 떠안은 책임

능력 부족의 힘든 고비 비협조의 더러운 일

그러나

좁아진 어깨에 괜한 힘을 주지만

바깥에는 날을 세운 손톱 

무섭게 자라나고

깊숙이 담근 물기는 점점 거세지고

무표정한 얼굴 짐승의 소리가 들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268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267 동반자2 2015.03.08 24
266 엄마와 삼부자 2015.02.28 24
265 2016.01.07 23
264 월식 2015.12.01 23
263 그런날 2015.10.08 23
262 미련 2015.09.03 23
261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3
260 인간 4 2015.06.09 23
259 빗나간 화살 2015.04.22 23
258 2015.03.04 23
257 가을비에 2015.03.02 23
256 모래 2015.02.28 23
255 벗어야지 2015.02.24 23
254 노승 2015.02.23 23
253 Lake Lanier 2023.10.26 22
252 무상 2023.09.09 22
251 인생열차 2016.03.19 22
250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2015.11.13 22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