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비 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2022.12.03 13:35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비 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군청색 하늘

희미한 눈에 비가 내린다

물 묻은 오후는 몸을 움추리고

때 지난 출출함

밥이 아닌 술한잔이 그립다

 

멀리의 빌딩은 반쯤 안개에 갇혔고

생각의 폭은 허기에 점점 좁아지고

정돈되지않는 머리

희안한 사태에 직면한 곤란한 처지

소주 몇잔의 멍한 상태로 떠안은 책임

능력 부족의 힘든 고비 비협조의 더러운 일

그러나

좁아진 어깨에 괜한 힘을 주지만

바깥에는 날을 세운 손톱 

무섭게 자라나고

깊숙이 담근 물기는 점점 거세지고

무표정한 얼굴 짐승의 소리가 들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달개비꽃 2015.02.11 84
268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22
267 겨우살이 2016.01.30 85
266 해바라기 2019.08.19 39
265 죽으리라 2015.04.16 26
264 봄비 2015.03.23 18
263 하얀 석양 2015.04.16 78
262 봄맞이 2018.02.22 34
261 꽃이고 싶다 2015.03.23 46
260 나그네 2015.04.16 18
259 무제 2015.10.05 17
258 눈물 2019.01.16 29
257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9
256 산사의 봄 2015.04.16 127
255 속삭임 2023.12.04 17
254 2019.07.19 32
253 산다는 것은 2015.03.06 38
252 어느 휴일 2015.03.23 34
251 허무 2 2015.06.14 20
250 고향 2015.03.13 12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