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불안

석정헌2015.07.18 11:28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불안


         석정헌


쓸쓸한 달빛에

내 뒤를 따르는 

짙은 그림자 무서움을 보탠다


지난 세월 하도 함들어

터질 듯 한 가슴은

살 맞은 잠승처럼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부나비처럼

억누를 수 없는 분노에

미친 듯이 거리를 헤맨다


발톱은 감추고 분노는 삭이며

일상에 나서지만

어떤 유혹이 노리고 있는지

비우지 못한 마음에 지금도 불안하다


녹음은 기름 흐르 듯

여름에 번지고

하뉘바람 이는 푸른 하늘에 

흰구름 띄어

얼어 붙은 가슴 녹여 보지만

때때로 거리에서 비를 만나

초라해진 행색은

한참을 두고 슬픔에 땅을 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삶과 죽음1 2017.01.25 36
188 벌써 고희1 2017.08.18 26
187 가을 소묘1 2015.08.17 20
186 파란 하늘1 2019.06.24 30
185 부처님과 수박1 2017.05.03 32
184 ㅋㅋㅋ1 2021.11.06 34
183 매일 간다1 2015.02.20 23
182 향수1 2017.09.11 38
181 멋진 괴로움1 2017.01.31 24
180 깊어가는 밤1 2019.07.16 33
179 방황1 2015.12.01 29
178 슬픈 환희1 2019.11.26 123
177 빈잔1 2017.04.19 35
176 꽃샘 추위1 2021.04.06 26
175 선인장1 2019.05.24 34
174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43
173 양귀비1 2016.05.14 46
172 2월1 2020.02.02 40
171 마야달력1 2017.03.25 23
170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36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