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밀실

석정헌2015.07.09 10:53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밀실


        석정헌


찌는 더위에

보기만해도 타는 듯 한 태양

첩첩이 둘러 쌓인

콩크리트 숲속을 벌겋게 달군다


어딘지도 모를 곳에서 넋을 잃고

돈키호테처럼 쇠꼬챙이 들고 서서

행한길 돌아보다

허무함에 터지게 소리 질러 달랜다

마음속에 담아둔 허망한 욕심은 버리고

더러운 문짝은 닫아 걸고

돌아서는 가뿐함도

어둠에 묻혀 버렸네

그러나

어디선지 비치는 한줄기 빛을 항해

마주치는 눈짓 고운 손길은

무엇인지 가늠 할 수 없지만

꼿꼿이 선 쇠꼬챙이 던져 버리고

아무나 와락 끌어 안고 싶다

모두가 벽뿐인 어둠속

빛이 오는쪽을 항해 열어 젖히고

마음 속에 다른 세상을 만들어야 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작은 무지개 2018.07.11 41
188 작은 행복1 2015.09.12 17
187 작은 행복 2015.10.09 16
186 잔인한 4 월 2015.05.12 15
185 잔인한 4월 2015.04.04 20
184 잠 못 이루는 밤4 2017.09.30 35
183 잠 좀 자자 2022.12.06 35
182 잠못 이룬다 2015.03.22 12
181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180 잠을 청한다2 2017.09.16 45
179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7
178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7
177 장미가시에 찔리다 2015.03.09 101
176 저무는 길2 2020.03.30 47
175 저무는 세월 2018.06.14 36
174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51
173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12
172 전등사 2020.09.19 49
171 절규 2015.04.29 13
170 정상 2019.11.02 319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