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샘 추위

석정헌2021.04.06 12:44조회 수 26댓글 1

    • 글자 크기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이민3 2021.09.10 44
728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44
727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44
726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44
725 가을 산에서 2019.11.07 44
724 하루2 2019.05.22 44
723 이제 쉬어야겠다2 2018.01.25 44
722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4
721 친구 2016.09.20 44
720 지는 2015.02.28 44
719 구름 흐르다 2015.02.23 44
718 아픈 사랑 2022.12.28 43
717 마지막 길8 2022.10.04 43
716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3
715 저무는 길2 2020.03.30 43
714 차가운 비1 2019.12.14 43
713 으악 F 111° 2019.08.14 43
712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3
711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710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4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