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슴 저미는 그리움

석정헌2021.02.18 10:24조회 수 49댓글 1

    • 글자 크기

    

    가슴 저미는 그리움


                 석정헌


흔적도 없이 살며시 왔다가는

영원한 포웅 같은 그리움

그것은

침묵할 수 없는 설레임


밤새 뒤척이다

늦은 아침

창틀 사이에 낀 햇살에 눈을 가린다


햇살은

내 홍채 한복판을 뚫고

폭우 쏟아지듯 금빛 뜰에

그리움이

나를 적신다


잠시 어둠에 넋을 잃고

눈앞에 쏟아지는

무수한 별에

그리움 가슴에 녹이다

발밑에 울리는 고통 자지러지지만

살아있음에 

두 손 모으고

얼마인지 모를 남은 햇살에

굳은 가슴 힘없이 꿈틀 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홍채를 통해 쏟아지는 찬란한 햇살'을 만끽할 날들이 매순간 줄어드는 비극을 잊고사는 것이우리인 듯 합니다.


    '발밑에 울리는 고통'은 실제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한갓 문학적인 표현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7
628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627 울었다 2019.02.26 45
626 떠나신 어머니 2015.03.05 24
625 겨울지나 2015.04.23 17
624 생명 2015.04.23 16
623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6
622 고희의 여름 2017.08.17 26
621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10
620 황토 2015.03.05 27
619 오늘 아침도 2015.03.08 21
618 인간 1 2015.05.08 13
617 허탈 2015.06.27 19
616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45
615 마지막 배웅 2016.01.15 33
614 그리운 사랑 2023.07.12 42
613 분재 2015.03.05 17
612 구름 밭 2015.03.08 16
611 인간 2 2015.05.08 10
610 노숙자 2016.07.06 76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