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2020.05.23 12:41조회 수 570댓글 0

    • 글자 크기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


대란으로 휩쓸린 온세상

어디라 할 것 없이 어지럽다

햇빛 걸린 하늘을 피해

숲으로 들어서다

숨찬 가슴 진정 시키려 멈춘 걸음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

무심코 치켜든 고개

시선은 공교롭게도

바위 틈을 비집은

늙고 비틀어진 소나무에

비치는 빛살과 마주쳤다

얼마나 오랜 세월

이 바람 저 바람에 시달렸는지

굽은 줄기

삐뚜러진 가지

횡한 푸른 하늘

그러나

바위를 웅켜잡은 뿌리

연한 이파리는

미풍을 흔들며

쉼없이 오르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하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이민3 2021.09.10 44
728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44
727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44
726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44
725 가을 산에서 2019.11.07 44
724 하루2 2019.05.22 44
723 이제 쉬어야겠다2 2018.01.25 44
722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4
721 친구 2016.09.20 44
720 지는 2015.02.28 44
719 구름 흐르다 2015.02.23 44
718 아픈 사랑 2022.12.28 43
717 마지막 길8 2022.10.04 43
716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3
715 저무는 길2 2020.03.30 43
714 차가운 비1 2019.12.14 43
713 으악 F 111° 2019.08.14 43
712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3
711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710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4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