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송편 유감

석정헌2019.09.13 13:00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송편 유감


          석정헌


일찍 뜬눈

둥근 달 아래 고향 생각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싶다


둥근 접시에 알록달록 하얀떡

깨 소든 송편을 먹는다


주문한 떡을 찾으려 떡집으로 갔다

어떤 젊은 새댁

떡을 구입하려 온 모양이다

텅빈 진열장에 실망하더니

계산대 뒤에 쌓여있는 떡을 보고

구입 문의를 한다

내일 것까지 주문이 밀려

팔 떡이 없다는 종업원의 말에

실망하고 난감해하는 새댁

애처로운 마음에 

나라도 나누어 주고 싶었지만

달랑 12불짜리 한팩 너무 적다

들고 나오는 뒤통수 괜히 간지럽다

오는 내내 옆에 앉은 아내

적지만 반이라도 덜어 주고 올것을 하며

계속 중얼중얼 애타한다

하늘에 뜬 둥근달 무척 크다

그깟 송편 못 먹으면 어때

내일이 추석인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49 설날 2 2018.02.16 38
548 봄 바람2 2018.02.08 38
547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2017.11.13 38
546 잠 못 이루는 밤4 2017.09.30 38
545 경적 소리2 2017.04.27 38
544 영원한 미로 2017.02.11 38
543 사랑의 상처 2016.08.20 38
542 노숙자 23 2016.07.08 38
541 개성공단 2016.02.11 38
540 목련2 2015.12.15 38
539 다시 한번 2015.10.15 38
538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8
537 아름다움에 2015.03.09 38
536 치매 2023.03.31 37
535 마지막 사랑이길 2019.10.10 37
534 시작하다만 꿈1 2019.08.10 37
533 일주일도 남지않은 이 해 2018.12.27 37
532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7
531 낙엽 때문에 2018.11.10 37
530 돌아보지 말자 2018.10.20 3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