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시작하다만 꿈

석정헌2019.08.10 14:57조회 수 35댓글 1

    • 글자 크기


   시작하다만 꿈


           석정헌


햇살 쨍쨍한 창가

어름 뛰운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유리잔에 맺힌 찬이슬 긁으며

멍하니 앉아

눈 덮힌 알프스를 생각하다

어깨 한번 부르르 떨고

무거운 눈꺼풀 스르르 감는다

밖은 100도를 육박하는 뜨거움

꾸벅꾸벅 졸고 있다


모든것 던져 버리고

첫사랑 순이 손 마주 잡고

눈 덮힌 알프스로 간다

하얀 설산을 오르는 산악열차

문 닫을 시간 되었다는 아내의 고함 소리

열차에 오르지도 못하고 벌떡 일어선다

조금만 더 있다 깨우지

지랄 같은 마누라 반쯤 감긴 눈으로 째려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어느 짧은 생 2016.04.20 37
568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7
567 아름다움에 2015.03.09 37
566 큐피트의 화살 2015.02.21 37
565 치매 2023.03.31 36
564 섣달보름 2023.01.07 36
563 물처럼 2022.12.25 36
562 솜 깔린 하늘1 2022.05.31 36
561 수선화5 2022.02.09 36
560 마지막 사랑이길 2019.10.10 36
559 해바라기 62 2019.08.30 36
558 해바라기 2019.08.19 36
557 건방진 놈 2019.02.06 36
556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6
555 나의 시1 2018.11.15 36
554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553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552 이른 하얀꽃2 2018.02.23 36
551 설날 2 2018.02.16 36
550 낙엽 2017.09.19 3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