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봄이라지만 이제

석정헌2019.04.16 13:47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봄이라지만 이제


                석정헌


일렁이는 빛살무뉘로 돋아나는

나무에게 인사하는 계절

일없이 부러진 가지를 보면

열매의 협주를 잃어버린

지난 계절이 안타깝고

남아 뻗힌 가지 끝은

녹색 눈망울에 남아

싸늘하게 먹물져 가던 황혼

이제 낮게 드리우고 멀어진 태양조차

짙은 비구름에 갇힌 하늘 아래

다소 서럽다고 생각하는 어둠의 끝

왔다가 사라지지만 그런대로 산 인생

호수는 점점 검게 물들며

이따금 바람에 반짝이지만

멀리서 우는 오리 울음소리 처량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8
928 오늘 아침11 2022.01.29 46
927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49
926 무제9 2022.01.07 39
925 마지막 길8 2022.10.04 43
924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49
923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68
922 그리움7 2022.09.28 39
921 호박7 2022.09.19 60
920 목련7 2022.02.19 57
919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37
918 나는7 2022.01.12 92
917 아내7 2016.07.25 185
916 생일선물6 2020.08.31 64
915 울고 싶다6 2018.07.13 215
914 벌써 봄인가6 2017.02.04 158
913 그대 생각6 2015.12.19 52
912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4
911 밥값5 2022.08.03 27
910 수선화5 2022.02.09 3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