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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 허망함

석정헌2015.03.11 19:16조회 수 2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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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허망함


                 석정헌


내 마음 속의 그대는

그 무엇으로 씻어 내어도

지울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남아

해맑은 웃음이 걸어 오는 것 같다


고독이 몸서리 칠때도

먼발치에서 보고만 있어도 좋았고

봄바람에 가슴 빼앗긴 혼혼한 계절

민들레 함께 자라나는 사랑에

꿈인 듯 환상 인듯 빠져 들다가

견디기 힘든 아픔만 남기고

등 돌리고 소리 없이 떠난 그대

차라리 사랑 이라고 하지 말걸 그랬다

미치도록 그대가 보고 싶을 땐

아무 것도 위로가 되지 않고

가슴 가득찬 그리움에

온 몸이 눈물로 젖는다

단 한번 만이라도 끌어 안을 수 있다면

빛도 꼴도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에 난 생채기 사라질 것만 같은데

비오는 거리에 다시 들어선

안길 곳 없는 몸뚱이가 자꾸 비틀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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