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잠 못 이루는 밤

석정헌2017.09.30 01:20조회 수 35댓글 4

    • 글자 크기


       잠 못 이루는 밤


               석정헌


트럼프

김정은

그 사이에 낀 문재인 생각에

혼자 온 세상 짐을 다 진 것 같이

무거운 머리 속

그 무게에 잠 못 들고 뒤척이다

1.2.4.8.16.........

겨우 든 잠

메세지 알림 소리에

짜증을 내며 일어나

아무 생각 없이

빠져 나오고 말았다

잠은 달아나 버렸고

한참을 뒤척이다

잠든 아내 모르게 살짝 일어나

도둑질 하듯 살금살금

차 한잔 손에 들고

창가에 서서 창밖을 본다

추석을 코 앞에 둔 달빛인지

가로등 불빛인지 밖은 환하고

나의 경솔함에

미안함과 후회가 겹쳐

화끈 거리는 얼굴

이제 세상 무게 보다 더 무거운

또 다른 짐을 등에 지고 

서성이며 식은 찻잔만 원망한다

아직은 한 밤중

다시 잠을 청해 보아야 겠다

1.2.4.8.16........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 부럽습니다 

    자다가 깨어서도 이런 훌륭한 글을  쓸수 있다니 ...

    존경합니다  무거운 짐때문에 좋은 글이 나오는지요 ?

    짐은 가벼운게 좋으니 너무 힘들게 살지 마세요 

    정말 대단하세요 ~~~


  • 석정헌글쓴이
    2017.9.30 08:59 댓글추천 0비추천 0

    가벼운 행동에 후회가 될뿐입니다

  • 역시 스케일이 다르시네요.

    걱정거리도 급수가 다르니....


    요즈음 달빛이 형언할 수 없이 좋더라구요.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 속을 채우고

    동네를 한바퀴도는 데.....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더라구요.


    즐감!!!

  • 석정헌글쓴이
    2017.9.30 10:34 댓글추천 0비추천 0

    큰일 앞두고 걱정 많으실 임시인님 앞에 두고

    배부른 투정 했네요

    죄송.......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어느 짧은 생 2016.04.20 37
568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7
567 아름다움에 2015.03.09 37
566 큐피트의 화살 2015.02.21 37
565 치매 2023.03.31 36
564 섣달보름 2023.01.07 36
563 물처럼 2022.12.25 36
562 솜 깔린 하늘1 2022.05.31 36
561 수선화5 2022.02.09 36
560 마지막 사랑이길 2019.10.10 36
559 해바라기 62 2019.08.30 36
558 해바라기 2019.08.19 36
557 건방진 놈 2019.02.06 36
556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6
555 나의 시1 2018.11.15 36
554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553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552 이른 하얀꽃2 2018.02.23 36
551 설날 2 2018.02.16 36
550 낙엽 2017.09.19 3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