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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못난 놈들의 아침

석정헌2015.03.06 07:20조회 수 48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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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난 놈들의 아침


                석정헌


벌거벗은 수목이 겨울비에 젖어 차가운

공원의 이른 새벽

훤한 아침 햇살이 퍼질때까지

희뿌연 안개 속을 달리고 달려

온몸이 후끈후끈 달아 올라

여물 먹는 소의 콧구멍 같이

김이 푹푹나는 그런 모습의

못난 놈들이 마주 앉아

차린이의 정성에 사랑이 듬뿍든

뜨거운 콩나물국 한그릇에

김치 한조각을 넘기며

음식이 사랑 이라는 것을 배우고

화톳불 위에서

뜨거워 질 찻물을 기다리며

인류를 걱정하고

세상을 움직일 지혜를 짜내고

구운 고구마를 먹으며

숯검뎅이 묻은 입으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며

서로의 얼굴만 쳐다 보아도

행복으로 가득한 아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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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오선생님

    진짜 제목은 "멋진 놈들의 아침"일것 같은데

    제목을 재치있게 붙히셨네요

    일요일 새벽 우리 해피러너스마라톤클럽의 분위기를 멋지게 표현하셨습니다

    두고두고 지켜가고 추억을 이어갈 건강동호회가 우리 마라톤클럽입니다

  • 석정헌글쓴이
    2015.3.8 18:53 댓글추천 0비추천 0

    우리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여러분 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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