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과 죽음

석정헌2017.01.25 13:09조회 수 39댓글 1

    • 글자 크기


      삶과 죽음


           석정헌


거친 숨을 뱉어내며 지나 가는길

붉은 노을 서서히

울음마저 어둠에 묻히고

검은 하늘의 내부에

보일 듯 말 듯 한 슬픔조차

피곤하게 느껴질때

내게 열리는 소중한 것들

이제 잊어라 사랑한 것들

이제 잊어라 빛났던 것들


어둠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삶과 죽음의 기묘함

외로운 곳에 선 희미한 그림자

회의적인 삶에 가슴을 바짝 세우고

아직도 균형을 위해 버티고 있다

하늘 한구석에 날카로운 그믐달 섬뜩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치 오랜시간 함께한 사람과

    작별을 하는 듯한 분위기여서

    기분이 묘하네요.


    '그믐달'은 저에게

    '아련함' '그리움' '소박함' 그런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날카롭고 섬뜩하다니

    오랜 필력을 가지셔서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하셨네요.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9 는개비 2 2020.10.16 39
348 떠나는 계절 2020.12.03 39
347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39
346 이제 멈춰야겠다1 2021.11.15 39
345 수선화5 2022.02.09 39
344 솜 깔린 하늘1 2022.05.31 39
343 섣달보름 2023.01.07 39
342 청춘 2015.02.10 40
341 시든봄 2016.03.07 40
340 나락 2018.11.26 40
339 허무 2019.08.30 40
338 화재2 2019.10.10 40
337 2020.05.20 40
336 헛웃음1 2021.10.20 40
335 하이랜드2 2022.04.30 40
334 잠 좀 자자 2022.12.06 40
333 일상 2023.02.08 40
332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41
331 사랑 그 덧없음에 2015.03.10 41
330 망향 2015.06.09 41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