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 (3) / 송정희
2주가 지났다
나의 아긴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는지 눈을 뜨지 않는다
정수리에 대천문과 소천문이
선명해졌다 해골처럼
주사바늘은 매일 머리를 순회하며
꽂히고 다시 뽑혀진다
아가야 언제까지 자다가 일어날래
아프지 말고 자거라
아픈 건 엄마가 할게
한 시간이 하루보다 길다
나는 이제 이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물도 마시고 김밥도 먹는다
![]()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나의 아들 (3) / 송정희
2주가 지났다
나의 아긴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는지 눈을 뜨지 않는다
정수리에 대천문과 소천문이
선명해졌다 해골처럼
주사바늘은 매일 머리를 순회하며
꽂히고 다시 뽑혀진다
아가야 언제까지 자다가 일어날래
아프지 말고 자거라
아픈 건 엄마가 할게
한 시간이 하루보다 길다
나는 이제 이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물도 마시고 김밥도 먹는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96 | 비오는 아침 | 2020.02.12 | 31 |
995 | 할로윈의 밤 | 2019.11.01 | 31 |
994 | 9월을 보내며2 | 2019.09.26 | 31 |
993 |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 2019.01.14 | 31 |
992 | 허리통증2 | 2018.09.06 | 31 |
991 | 새살짜리 나의 레몬 트리 | 2018.07.18 | 31 |
990 | 날 이기는 에보니3 | 2017.06.15 | 31 |
989 | 오이꽃2 | 2017.05.02 | 31 |
988 | 족욕2 | 2017.05.01 | 31 |
987 | 정아 할머니2 | 2017.01.25 | 31 |
986 | 부정맥 (9) | 2016.10.20 | 31 |
985 | 간밤의 꿈 | 2020.03.09 | 30 |
984 | 오늘 나는 | 2020.02.27 | 30 |
983 | 부러우면 지는거다 | 2020.02.10 | 30 |
982 | 포롱이와의 산책 | 2019.11.08 | 30 |
981 | 비 내리는 밤2 | 2019.08.02 | 30 |
980 | 친구사이 | 2019.04.17 | 30 |
979 |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 2018.06.13 | 30 |
978 | 알렉스를 추억하다(1)2 | 2018.03.09 | 30 |
977 | 자스민 향기1 | 2017.07.31 | 3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