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

Jenny2016.10.20 09:06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 / 송정희

 

휘리릭

커다란 해바라기 잎을 흔듭니다

남아있던 빗방울이 뚜룩 떨어지네요

저만치 간 바람을 해바라기 큰 꽃이 바라봅니다

 

앉은뱅이 노랑 겹채송화는

키 큰 해바라기가 부럽나봅니다

바람이 키 작은 노랑 겹채송화에게는 와주지 않으니까요

 

슝 슈웅

쎈 바람들이 몰려옵니다

비가 오려나봐요

키 큰 해바라기의 허리가 일렁입니다

앉은뱅이 노랑 겹채송화를 바람이 찾아왔네요

반가움에 숨이 멎을 것 같은 채송화는 겨우 인사를 합니다

보고싶었어요

 

무심한 바람은 금새 가버립니다

다시 온다는 인사도 없이

그래도 앉은뱅이 노랑 겹채송화는 행복합니다

온몸으로 바람을 느꼈으니까요

이제는 키 큰해바라기가 부럽지 않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2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 2020.02.09 44
1035 나의 하루1 2020.01.12 44
1034 나의 정원 2016.11.01 44
1033 안개 낀 아침 2020.03.17 43
1032 노년의 색깔 2020.03.16 43
1031 너의 이름1 2020.01.16 43
1030 미니 다육이 2018.08.21 43
1029 갈바람 2016.11.15 43
1028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42
1027 9월을 보내며2 2019.09.26 42
1026 6월 문학회를 마치고2 2018.06.17 42
1025 부정맥 (6)1 2016.10.10 42
1024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41
1023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41
1022 나의 어머니 (4) 2016.10.10 41
1021 꿈에 2020.03.13 40
1020 난 억울하오 2020.02.27 40
1019 싱숭생숭2 2020.02.06 40
1018 비의 콘서트3 2020.02.05 40
1017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4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