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년의 색깔

송정희2020.03.16 08:31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노년의 색깔

 

어느 유행가 가사중

'청춘은 붉은색도 아니고

사랑은 핑크빛도 아니더라 이 모든것은 욕심속 물감의 장난이더라'

가슴을 때리는 귀절이었다

그래도 굳이 색으로 표현하자면 그 색들이 적절하지 않을까

어느덧 까마득해진 나의 붉었던 청춘

핑크빛이었는지 브라운 똥색이었는지 아리송했던 나의 사랑

그게 뭐이 대수랴

난 지금 거의 백가지 색의 색여연필을 들고 다니는데

물감과 달리 색연필은 아주 세세한것도 그릴 수있다

목의 주름도, 숱없어지는 눈썹도 그릴 수있다

더이상 청춘도 사랑도 그릴 수 없겠지만 희어져가는 내 머리와

얼굴의 주름도 친구의 주름진 미소도 그릴 수있다

욕심과 고정관념을 내려 놓고 보이는 세상을 그리면 되지

그간 열심히 잘 살아온 우리들

지금 우리삶의 색깔이 붉은색이 아닐런지

아니면 핑크빛이려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선 잠을 깨어 2016.10.10 44
1095 나의 어머니 (1) 2016.10.10 22
1094 막장 드라마 2016.10.10 25
1093 나의 어머니 (2) 2016.10.10 26
1092 나의 어머니 (3) 2016.10.10 23
1091 어느 노부부 (1) 2016.10.10 24
1090 빗물1 2016.10.10 38
1089 어느 노부부 (2) 2016.10.10 22
1088 나의 어머니 (4) 2016.10.10 31
1087 2016.10.10 23
1086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0
1085 부정맥 (1) 2016.10.10 17
1084 기도 2016.10.10 19
1083 나의 어머니 (5) 2016.10.10 20
1082 부정맥 (2)1 2016.10.10 31
1081 아침산책 2016.10.10 18
1080 부정맥 (3) 2016.10.10 15
1079 불륜 2016.10.10 20
1078 부정맥 (4) 2016.10.10 105
1077 불면 2016.10.10 1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