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영어 귀머거리

송정희2020.02.12 11:45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영어 귀머거리

 

아쿠아 클래스 중간즈음 강사 린다가 뭐라뭐라 공지사항을

알린다

다음주 월요일 까지는 들었는데 그 다음은 무슨 소리인지

안들린다, 풀장이라 웅웅대며 동굴소리가 난다

앞쪽에서 운동을 하던 미국분에게 물어본다

다음주 월요일 풀장안에 있는 모든 전구를 새것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풀장을 클로즈한다고

결국 수업이 없다는 얘기였다

한국어는 점점 잊어버리고 영어가 느는것도 아니고

국제 등신 수준이다

그나마 얼굴을 보고 또박또박 하는 소리만 알아 들으니 원

십년 넘게 다닌 미국교회에서는 날 모두 아니까 내 수준에

맞춰서 얘길 해주고 내 얘길 들어주니 아무 분제가 없는데

그 외는 모두 적진이다

클래스가 끝나고 풀장에서 나오면서 다른 한국분들이 내게 물으신다

아까 린다가 뭐랬어 하시며

그분들은 나보다 연세가 더 있으시니까 더 안들리시나보다

이놈의 영어는 언제나 들리고 입이 트이려나

백날 영어로 일기를 쓰고 영어로 성경을 읽고 나름 발버둥을 쳐도

철옹성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사랑은 있다 2019.10.19 34
975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4
974 내가 사는 세상은 2018.10.18 34
973 허리통증2 2018.09.06 34
972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34
971 사기꾼 2016.11.08 34
970 고단한 희망 2020.02.25 33
969 발렌타인데이 카드 2020.02.14 33
968 첫눈 2020.02.07 33
967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33
966 칠월1 2019.07.01 33
965 내 어머니 김남순씨1 2019.05.12 33
964 친구사이 2019.04.17 33
963 나 홀로 집에 넷째날2 2019.02.11 33
962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1.14 33
961 어머니의 기억(2) 2018.01.03 33
960 자스민 향기1 2017.07.31 33
959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33
958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3
957 오이꽃2 2017.05.02 3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