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송정희2020.02.05 08:15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오래 숨겨두었던 찌질한 기억들을 소환해

올해도 숨겨두고 아껴가며 꺼내볼까

이제는 지워버릴까 망설인다

때론 그 기억들로 버티며 살기도하니까

 

저만치 있어 숨소리 죽여도

난 느낀다 그기억들이 날 떠니지 읺았슴을

너덜너덜해진 넝마가 되었어도 그 힘으로 버틴다

씨실 날실이 엉켜 한조각도 안되는 것들을 미련스레 붙들고 있는 시간들

지워버린다해도 없었던 일이 되는것도 아닌데

그 기억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떠다니고 때론 나바처럼

날아다니며 행복하기조차했지

 

이제 훌훌 날려보내자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살면 되지

옷장 구석 나프탈렌 냄새 가득한 옛것들은 이제 가시오

그간 날 잘 붙들어 주어 고마웠소

나이제 얼굴과 목에 주름 많아

사진속 얼굴이 더 이상 될 수 없으이

노을빛 하늘같은 추억을 만들어 보려하니

아침햇살같은 그대들도 날 잊으시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30
175 오늘의 소확행(11월4일) 2019.11.08 30
174 이제는 2020.03.10 30
173 꿈, 소원 2016.10.20 31
172 자화상 (1) 2016.10.20 31
171 레몬수 한잔 2017.03.03 31
170 예술.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1 2017.04.05 31
169 오늘1 2017.06.18 31
168 광복절 영화1 2017.08.18 31
167 김선생님 2017.09.09 31
166 2월 월례회를 마치고1 2018.02.19 31
165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1
164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31
163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31
162 아름다음이여1 2019.07.26 31
161 오곡밥과 풀떼기반찬과 사돈 2019.09.13 31
160 무상 2019.10.24 31
159 아들 2020.01.20 31
158 나의 어머니 (2) 2016.10.10 32
157 보경이네 (4) 2016.10.20 32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