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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김밥싸는 아침

송정희2019.12.20 08:12조회 수 2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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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싸는 아침

 

싱싱한 시금치와 당근이 있길래 김밥을 싼다

밥을 고슬고슬 지어 단무지와 맛살 그리고 계란지단을 부쳐 넣고

내 노모의 손맛을 지금도 따라가지 못해도

입덧하느라 매운것 짠것 못먹는 지은이를 위해

정성을 부려본다

어릴적 소풍이 있는 날이면 새벽부터 김밥을 싸시던 엄마

온식구가 다 먹으려면 40장 씩은 싸셨다

선생님것도 싸시고 옆집도 드리고

그땐 햄대신 소고기를 다져 볶아 넣으셨지

옆에 앉아 김밥 끄트머리 얻어먹던 재미

세상의 모든 훌륭한 어머니들께 저의 못난이김밥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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