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손톱을 자르며

송정희2018.08.11 09:15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손톱을 자르며

 

어느새 엄청 자란 나의 손톱

긴손톱은 나의 게으름이다

악기를 연습전에 늘 습관처럼 손톱먼저 자른다

 

손톱이 이만큼 자란것은 그동안 연습을 게을리했다는 증거

아침밥을 먹고 손톱을 자른다

 

곧게 자란 아이의 이빨처럼 또 짧게 잘려진 나의 손톱

그 흔한 에나멜칠 한번을 못해 보았네

손톱을 자르는 시간은 반성이며 다짐의 시간이기도하다

 

얇은 초승달처럼 잘려 거실 바닥으로 튀어 달아나는 나의 손톱들을

주워 쓰레기통에 넣으며 지나온 나를 돌아 본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열심히 살자고

행복하자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사랑은 있다 2019.10.19 34
975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4
974 내가 사는 세상은 2018.10.18 34
973 허리통증2 2018.09.06 34
972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34
971 사기꾼 2016.11.08 34
970 고단한 희망 2020.02.25 33
969 발렌타인데이 카드 2020.02.14 33
968 첫눈 2020.02.07 33
967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33
966 칠월1 2019.07.01 33
965 내 어머니 김남순씨1 2019.05.12 33
964 친구사이 2019.04.17 33
963 나 홀로 집에 넷째날2 2019.02.11 33
962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1.14 33
961 어머니의 기억(2) 2018.01.03 33
960 자스민 향기1 2017.07.31 33
959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33
958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3
957 오이꽃2 2017.05.02 3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