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

송정희2017.08.11 08:20조회 수 25댓글 1

    • 글자 크기

그여자 장미,국화,무화과

 

화르륵 타오르는 불같은 성미의 그 여자

한송이 큰 붉은 장미랍니다

향기조차 도도해 벌도 나비도 오지 않더이다

거침없는 행동으로 어떤 다른 장미도 빛이 나질 않았죠

기차역 주변의 홍등가 여인네 입술같은 색깔의 그 여자는

친구가 없어 늘 외로웠습니다

여름내 가지만 키우던 것이 노랗게 국화꽃을 피우는걸 장미는 부러워하네요

입술빛의 장미가 거무죽죽 변하고 햇빛보다 더 노란 가을국화가 더 예쁜

 가을이 되었군요

장미가 다 떨어진 줄기끝엔 꽃이 있었던 자리가 흔적으로 남아있군요

멀리 키큰 나무에 익어가는 무화과엔 엄청난 무리의 벌과 곤충들이 날아들고

있네요

노란 국화는 그 무화과가 부럽네요 또

장미였다가 국화의 가을이 되었다가 무화과를 맺는 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 여인은 감사드립니다.여인에게 이름을 만들어준 이에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사람사는 곳이라

    끊임없이 일이 일어나네요.

    북한과 미국이 그렇고

    자그마한 우리 모임에도 그렇고...


    그러나 시간의 '위대함'을 알기에

    그리 큰 우려는 안되네요.


    매우 단정하고 우아한 작품에,

    싱크대 하수구 혹은 사람분주한 거리의 쓰레기통에 묻은 추잉검 같던

    기분이 한결 정화되었어요.


    '예술'은 우리를 쉽게 행복하게하는 축복을 준다고 믿어지는 아침입니다.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6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4.14 14
295 그중 다행 2019.06.01 19
294 오늘의 소확행(12월4일) 2019.12.06 22
293 또다른 세상 2017.03.28 18
292 부활절 콘서트의 풍경 2019.04.14 11
291 그림 클래스 2019.12.06 23
290 할 수 없는 것들 2017.03.28 21
289 퀼트 2019.12.06 17
288 늦은 호박잎 2018.08.31 7
287 오늘의 소확행(1월29일) 2019.01.30 13
286 겨울밤 달님 2019.12.06 23
285 2020년에게 하는 약속 2020.01.01 17
284 또 비 2020.02.26 25
283 집근처의 토네이도 (시) 2017.05.05 15
282 일월 2019.01.30 14
281 폭죽놀이와 까미 2020.01.01 15
280 난 억울하오 2020.02.27 40
279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278 석양 2018.08.31 11
277 소음 2019.01.30 13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