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호박꽃

송정희2017.06.14 21:15조회 수 22댓글 1

    • 글자 크기

호박꽃

 

고깔모자 만한 미국호박꽃

한국 토종 호박과는 사뭇 다르다

잎도 줄기도

꽃은 오이꽃의 거의 백배정도는 크다

 

긴풍선을 불면 불뚝불뚝 커지는 풍선처럼

길게 자라는 호박

잎들이 가려 놈을 보려면 한참을 기웃거린다

그때 모기란 놈이 허벅지를 뜯는다

 

내일이면 먹을 수 있을만한 크기가 된다 생각하니

마른침이 꿀꺽 목으로 넘어간다

내 팔뚝만한 호박

줄기를 삐죽히 피지 않은 호박꽃이

큰 잎속에 숨었다

 

후두둑 떨어지는 비에

애기 호박꽃은 우산을 쓰고

나도 이내 집으로 들어온다

내가 모르는 비밀의 나의 정원

그 속의 모든것들에 감사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줄리아씨 뜰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나봐요.

    아무리 뜰이 작아도 부지런해야지 

    금새 잡초가 자라더라구요.


    우리집에도 토마토가 포도알만하게 열렸는데

    보는 재미가 솔솔해요.

    막상 수확하면 못 먹을 것 같아요.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6 오늘의 소확행(6월1일) 2019.06.02 12
295 역사속으로 되돌려 보낸 5월1 2019.06.02 20
294 가족여행 시작하는 날 2019.06.09 15
293 가족여행 둘째날 2019.06.09 49
292 가족여행 셋째날 (수요일) 2019.06.09 20
291 가족여행 넷재날(목요일) 2019.06.09 17
290 가족여행 다섯째날(금요일) 2019.06.09 19
289 가족여행 마치는 날(토요일) 2019.06.09 22
288 낯선곳의 아침 2019.06.09 24
287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6.12 16
286 나의 아버지 2019.06.16 16
285 여름은 무지개 빛 2019.06.18 15
284 여름소나기가 주는 환상 2019.06.21 19
283 머물던 자리 2019.06.22 23
282 칠월1 2019.07.01 33
281 작은 점ㅁ시 하나의 행복 2019.07.03 12
280 운동후 2019.07.03 14
279 작두콩꽃이 드디어 2019.07.04 11
278 불러본다 2019.07.04 16
277 칼국수를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법 2019.07.04 21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