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귀향

석정헌2015.03.04 05:09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귀향


         석정헌


아쉽게 두고온 고향을

아픈 마음 품에 안고 향하든 날

그렇게도 내리지 않던 비가

기어이 발바닥에 흙덩이 묻히고

마음을 적시며

하늘을 울리고 땅을 때린다

남은 낙엽 끝에 떨어지는 빗소리

바람 속에 떨어져 묻히고

언저리를 돌고 돌다

격정 속의 비바람에 섞인 무지개 빛 눈물은

오랜 시간의 회유에도 열지 않은 마음의 문을

고향을 향해 열어 제친다

아   아  그러나

겨울비 속의 차가운 윤곽은

아직도 지울 수 없구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가을 아침 2016.09.07 122
868 삶의 아나키스트1 2016.02.03 121
867 하얀 달빛 아래 2016.06.21 120
866 그래도 세상은 2020.05.08 115
865 나는 그렇게 살란다 2016.03.02 115
864 창녀2 2017.06.14 113
863 고약한 날씨 2018.07.02 111
862 봄 향기2 2017.03.13 110
861 마지막 포웅 2015.03.25 110
860 한갑자 2016.04.18 108
859 장미가시에 찔리다 2015.03.09 103
858 민주주의의 횡포 2017.11.22 102
857 황혼 2015.02.28 99
856 나는7 2022.01.12 98
855 커피 2 2015.12.24 98
854 울고 싶어라 2015.08.17 98
853 꽃새암 2016.03.29 96
852 벚꽃2 2015.12.29 95
851 짜증이 난다 2016.04.08 94
850 엄마2 2016.12.29 9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